스크래치 컨퍼런스, 미디어랩, MS 방문 공유회 참석 후기
매번 이런 저런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참석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스크래치 컨퍼런스, 미디어랩, MS 방문 공유회

트랙백를 보니 벌써 공유회를 정리하신 분이 계시네요.

공유회에 참석하면서 제 느낌과 생각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룸에 들어가니 김창준님께서 김승범님과 최승준님을 소개하고 계시더군요.
맨 뒷자리에서 앉아서 땀을 좀 식혔습니다.

김승범님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스크래치라는 것이 어떤 것이구나 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었습니다.
최승준님께서 가져오신 기념품 가방에 imagine - program - share 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이를 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스크래치는 squeak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http://squeak.kr/squeak는 김승범님이 운영하고 계시네요.

김승범님의 computing Literacy & kids' pump 메타포에 대한 이야기 중 아프리카 물부족국가에서 play pump란 이름의 운동을 소개하였습니다. 어린이의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가지고 놀면 이 놀이기구가 물을 퍼올려서 물부족을 해결하는 것인데요. 놀이라는 것이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전환하는 것인데, 한편으로 경직화 되어 강제로 놀아야 하는 면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구요. 미국 조지아 대학교의 Mark Guzdial 교수와 미팅에서 '맥락을 모른체 논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때 생각이 난 것이 어린이의 울음이나 불만족한 표현들도 다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입니다. 아직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유아나 아동의 울음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터인데, 말이 안통하니 우선 달래고 보지만, 반복되다 보면 답답할 때가 있지요. 울음의 맥락을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스크래치 컨퍼런스 중에 장애인의 접근성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지 질문을 들였지만, 컨퍼런스 진행이 병렬로 되다 보니,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장애아동 교육용 컨텐츠를 만들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궁금함에 질문을 들여 보았습니다. 관련하여 지난 4월에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발효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기도 해서요.

MIT 미디어 랩을 둘려본 사진들을 보면서 처음 생각했던 번듯하게 잘 차려진 곳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가보니, 생산공장 같은 분위기였다는 것, 도구, 재료, 부품들을 필요한 대로 가져다 사용할 수 있는 환경, 랩간의 경계가 없이 넘나들며, 연구하는 한다는 설명, 친구가 이야기한 아이디어를 며칠후에 만들어서 실제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으로 구현하는 것 등등 에 MIT 미디어 랩의 창의적인 산출물들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MIT tangible 미디어 랩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았었는데요. 직접 찍은 사진을 보니, 새삼 환기가 되었습니다. 여기 보시면 IO Brush 라는 것이 참 재미있는 도구입니다.

해외(미국 등)의 경우 스크래치 등의 도구들의 완성도가 점점 높아져 가는 가운데 컨퍼런스도 열리고, 실제 적용되는 사례들이 계속되어지고 있지만, 국내 대학등에서는 옛날것이라는 생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최승준님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High Cei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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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de Wall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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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w Floor

위와 같은 개념도 슬라이드를 보여주시면서 마을(지역사회)에서 미디어 아트등과 연계된 교육을 하고 있고, 앞으로 더욱 전략적으로 접근하여야 겠다는 이야기에, 자극이 많이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미디어 아트 작업을 간간히 하곤 했었는데, 얼마전 부터 지역사회에서 작게 해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방법이나 내용에 대해서 고민을 시작했었는데요.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에 가을쯤에 동네에서 열리는 장터나 놀이터 등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스크래치가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지만, 간소하고 아주 기본적인 것만을 유지하는데에, 위의 개념도가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스크래치와 같은 도구들을 교육에 접목하여 상업화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도구자체만을 앞세워서 정작 어린이나 교육대상자들이 도구에 끼워지는 경직화, 제품으로 만들어 파는 것에 대한 우려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포털등과 연계된 대중화 등도 이야기 되었지만, 가능성 여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최승준님에 대한 제 질문은 Low Floor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작품의 아이템을 얻게 되는지 였는데, 유치원을 운영하다 보니, 어린이들과 실험하면서 얻게 된다고 합니다. 역시나 사용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제 주변에서 먼저 실험을 해보아야 겠네요.

국내에서의 이런 컴퓨터 교육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너무 협소하고, 또 미약하지만, 지역사회에서 장을 만들고, 연대하고, 협업하고 공유하면, 작게 랄지라도 울림이 생길 것이고, 이런 작은 울림들이 공명되어 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는 최승준님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도 작은 울림이 되어 보려고 하는데, 이번 공유모임에 참석하게 되어, 의지나 고민들이 더 깊어질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by wanglung | 2008/08/12 14:34 | 참석후기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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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최승준 at 2008/08/14 08:33
서로 작은 울림이 되고 공명할 수 있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 생기면 알려주세요~
Commented by 이평섭 at 2008/08/14 22:01
고맙습니다. 경험공유모임에서 말씀하신 것들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분발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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